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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바 일상 에세이

불안할땐 작업량으로 승부해보기

by mizpah 2019. 11. 8.
박재범: 소금씨는 어떻게 바밍 타이거에 갑자기 들어가게 됐어요?
소   금: 저도 사운드클라우드에 곡을 진짜 많이 올렸거든요. 계속.. 근데 이제 바밍 타이거에서는 ... 또 다른 플레이어가 누가 있을까 회의를 했는데.. 병언 오빠가 저를 추천을 한거에요. 근데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저를 알고 있고.. 소금을 만나보자.(중략)  (사운드 클라우드에) 날 것의 그것을 많이 올렸는데.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셔서 용기를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박재범: 솔직히 소금씨는 가능할꺼 같애 50곡. 소금씨 곡을 공장처럼 찍어 내는거 같애?
소   금: 저는 옛날에 뭔가..불안했을 때 제 마음이... 내가 음악으로 성공할 수 있었을까? 부담이 있었을 때 강박증이 생겨가지고 내가 성공 못해도 진짜 많이는 만들자. 이게 제 약간 그렇게 모토가 되버려가지고 그렇게 많이 하는게.. 지금은.. 익숙해졌죠. 그게 훈련이 되서.

박재범의 Broken GPS Episode 11 with Guest Sogumm & Punchnello 중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앞이 안보여 답답할 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일단 나의 작업물을 많이 만들고 공개 해보자. 그러다 보면 나만의 좋은 작업습관도 생기고, 불안도 다소 해소되고, 네트워킹의 힘으로 어쩌면 인연도 이어질 수 있을꺼 같다. 운이 좋으면 내 작업물과 소비자의 취향이 딱 맞아 떨어지는 피벗(Pivot)의 행운도!

 

공장처럼 찍어내는건 어떤 작업량이지? 궁금해 소금씨의 사운드 클라우드에 방문해 봤다. 11월 8일 기준 총 223곡의 노래가 업로드 되어 있고 음악이 업로드 되는 주기는 추측상 많으면 1주일에 1개씩 한달에 5~6곡, 바쁘신 때는 한달에 1곡 정도 인거 같다.

 

3년전부터(최초 업로드 일자가 없어서.. 3년, 36개월이라 가정) 올리신거 같은데 3년간 223곡이면 1년에 74.3곡이고 한달에 평균 6.2곡을 업로드 한 것, 즉, 한주에 1곡 또는 2곡 이상을 꾸준히 올려야 223곡이란 숫자가 나온다. 어마어마한 작업량이다. 

 

이쯤되면 인간은 이제 노력만 하면되고, 뭔가 알고리즘이 나를 여기저기 팔아주고 매칭되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미래 세계라 상상했던 모습이 현실에 친근한 모습으로 이미 다가온 느낌이다. 이렇게 상상하니 뭔가 오싹한건 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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