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영화 조커를 봤다. 19금 수준의 잔인하고 15세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감정들, 악의 표출들이 여기저기 섞여 있는 영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영화에서 총기, 잔인함에 주목하기 보다는 일평생 살아가면서 조커에게 단 한번도 매너 있는 대우, 위로해주는 따뜻한 사람, 격려와 사랑을 전해준 사람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엄마라는 존재가 있었지만 그것이 거짓이자 원인이었음은 논외로 하자. 조커를 긍정해준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에겐 서로에 대한 리스펙이 필요하다
최근 두손으로 자기 어깨를 두드리며 "칭찬해", "수고했어"라고 자기자신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그게 잘못된건 아니지만 그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격려할 순 없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건 결국 나에게도 돌아오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나 만큼이나 중요한 이유가 있고 핑계거리가 있다. 그걸 100% 이해해주진 않더라도 그 상황에서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의 어려움들을, 그 과정을 경멸하거나 멸시하지 말고, 한번이라도 관심있게 발견해서 인정해주고 격려해줄 수 있다면 우린 좀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리스펙은 존경하고 아부하라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유일한 하나뿐인 존재 자체를 긍정해주고, 존중해 주는 것, 그 사람의 성과를 평가가 아닌 과정을 인정해줌이 아닐까? 생각했다.
#JAY에게 배우는 리스펙
Jay Park이 최근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본인이 힘들 때 방송중 우연히 타블로가 격려해줬던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다이나믹 듀오가 어려울 때 자기 콘서트 게스트로 나와준것도 잊혀지지 않는 감사한 기억이라고 한다. 선배의, 먼저 이룬자의 따뜻한 말한마디와 격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그런 선배들을 나이 들었다고 잘 모른다고 무시하고 욕하는 문화는 힙합이 아니다.
또 요새 방영되는 사인히어에서도 멜로에 대한 격려와 긍정이 돋보인다. 다른 사람들은 멜로의 단점을 보지만 이분은 장점을 보는데 더 집중하고 인정하고 칭잔해준다. 멋지다! 박재범
#다시 조커
영화의 여운이 계속 남는다. 무엇보다 내 주변에 조커가 없는지 좀더 살펴보고 관심을 주고 따뜻한 인사, 말 한마디 나누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배우고 싶어도 못배우는 친구들이 있다면 도와주고 싶고 실천에 옮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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