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003. 작은 몸의 철학자 바오

mizpah 2019. 11. 6. 18:35

 

작은 몸의 철학자, 바오

나카시마 바오 지음 / 아우름 출판

 

  • 읽기 난이도: 아주 쉬움
  • 완독 시간: 1시간 이내, 음미하고 찬찬히 아껴본다면 하루종일
  • 책 크기: 작고 얅음(184p)
  • 미즈바 평점: ★★★★
    (별점기준: 5개: 인생책(꼭 읽자), 4개: 추천책(읽자), 3개: 관심자가 읽으면 좋을 책)

책 읽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사람에게, 책을 읽다 자꾸 유투브. 인스타 보는 사람에게 책을 보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줄 좋은 책이다. 9살 아이도 이런 깊은 생각과 사색을 하는데 하루종일 핸드폰 쥐고 가십과 패션 뉴스를 보는 내가 조금 부끄러워질 수 있다. 책에 다시 빠지고 싶다면 에피타이저 처럼 손에 들자마자 후다닥 읽을 수 있는 이 책이 답이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바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었을 뿐. 알고보니 그것은 이미 태어날 떄부터 이루어진 바람이었습니다.
고민이란 그 사람의 보물이어서, 그 사람에게서 빼앗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그 사람에게 필요하여 생긴거니까요.
망설인다는 것은, 어느쪽이든 좋다는 것.
뭔가를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는 때가 아닐지도 모른다. 생각할 틈도 없을 정도로 딱 적절한 타이밍에서 모든 것이 돌 때, 그때가 때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그만둔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뿐이다.
누군가에게 위라느니 아래라느니. 내가 위여도 왠지 싫고 내가 아래여도 싫다. 대등하지 않으면 싫다.
부러움은, 존경으로도 바뀌고 질투로도 바뀐다. 존경하면 그 사람이 내 예고편이 되고, 내 것이 된다. 질투해도 갖지 못하는 상황은 변함없고,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니다.
말에 의미를 불어넣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라는 질문에 "나는 나이고 싶어요" 라고 대답했다. 온 세상 모두가 각자 자기 자신이라는 것은 정답이 없다는 것.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할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박수 치면 따라서 쳐야지 생각하면 한 사람도 박수를 치지 않는다. 내가 용기 내어 박수를 치지 않으면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는다.

 

미즈바 생각

우리는 태어날 때 100% 행복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나는 자라면서 행복을 조금씩 잊어버리고 행복이 80%다 50%다 10%다, 행복해지고 싶다 생각하게 되버린다. 하지만 당신은 이미 행복한 사람으로 태어났음을 믿으라. 노력해서 얻을 필요 없다. 행복이 나한테 있다고 다시 떠올리기만 하면 된다. 토르가 망치를 가진 것 처럼 말이죠 :) 

 

세상이 이렇게 힘들고 우울해진건 어쩌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가 아닐까? 하기 싫은데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태초에 신은 한사람 한사람을 다르게 만들 때는 그 정체성마다 어울리는 일과 독자적인 역할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현실은 성공, 사회가 정의한 모범생이란 정체성으로 나를 포장하고 가면 씌우고 억지 웃음 짓게 한뒤 8시간 이상 전쟁같은 일터로 나를 등떠민다. 

바오의 이야기 처럼 나를 존중하고 남을 존중하며 나는 나이길.. 그리고 나는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을 용기있게 할 수 있길... 모든 것은 남의 말이 아닌 나에서 시작하니까 '나'만 용기 내면 된다. 그리고 '남'은 그 용기에 박수쳐주면 된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정체성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행복해지겠지.